함께 만든 한류마당 예술제 줄기마다 꽃이어라

 이보다 더 보람된 행사가 또 있을까? 이번처럼 가슴 벅찬 진한 감동을 받은 행사가 또 있을까? 그동안 한미무용연합 진발레스쿨은 수많은 공연을 하였지만, 지난 주말, 이벨극장에서 개최된 “줄기마다 꽃이어라” 한류마당 예술제는 그 어떤 공연보다 뜻깊고 의미 있는 소중한 행사였다. LA 무용계 사상 처음으로 다양한 장르가 함께 모여 한국문화의 역사와 중요성을 예술제를 통해 알린 뜻깊은 날이었다.

두 달 전에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기념 축하하고, 한국 문화와 역사를 예술을 통해 모두 함께 나누자는 취지로 6개의 단체( 노희연 경기민요, 지윤자 국악학교, 김응화 무용단, 한미무용연합 진발레스쿨, 이영남무용단, Nk Dance Studio )가 함께 모였다. 행사에 진행되는 모든 경비는 각 팀이 부담하기로 하고 공동작업이 시작되었다.

한인 이민 역사에 대한 자료를 받고 나는 마치 뮤지컬이나 연극같이 나레이션를 짜고 제목을 만들었다. 1, 한 빛, 한 걸음, 서울의 거리. 2. 태평의 시대 고종의 숨결, 3. 새로운 뿌리 땀과 꿈 4. 뉴욕의 희망 5. 해방의 그날 6. LA 폭동 빛과 어둠의 사이 7. 함께 더 멀리 8. 한류의 심장 미래의 꿈 9. 세계의 중심이 여기에 … 각 섹션마다 테마가 있다.

각 주제에 맞게 발레가 들어가야 하다 보니 새로운 작품을 3개나 다시 안무를 두 달 만에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 그래 할 수 있어! 나에겐 불가능이란 없다.”.라고 마음속으로 다짐하면서 작품을 시작하였다.

하지만 새로이 주문한 무대 의상은 공연날까지 도착하지 않았고, 케이트 선생님은 연습 중 발목을 다쳐 점프를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 The show must go on ”내가 자주 하는 말이다. 무대 위에는 빈 공간이 펼쳐져 있다. 공연은 시작되었다. 아무것 없는 무에서부터 출발하여 유의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마치 마법 같은 순간이었다. 평상시 연습과는 달리 12명의 6살 꿈나무 발레리나 아이들의 스프링 왈츠발레는 너무 나도 잘해 주었다. 이벨극장은 무대가 커서 선생님이 앞에서 큐사인을 해줄 수 없는 상황이라 순서나 박자가 틀릴까 봐 걱정을 했는데 아이들은 촤선을 다했고 최고의 인기를 독차지 하였다. 너무나도 감동적이고 감사한 일이었다. 그동안의 노력과 고생이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와 관객의 환호에 보답을 받는 것 같았다. 박수소리를 무대뒤에서 들었을 때 나는 왜 눈물이 글썽거렸는지 모르겠다.

오늘의 행사가 성공리에 끝나기까지는 정말 많은 분들이 함께 하여 주었다, 공연 당일날 NGA 차세대애드보겥즈 청소년팀 12명은 좌석안내, 음향보조, 주차안내등을 해주었다. 너무 바빠 제대로 식사도 못 챙기면서 소소한 모든 일에 봉사를 하여 주었다. 이렇게 든든한 2세들이 있기에 우리의 미래는 밝다. 이런 협력이 한류마당 예술제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예술의 힘은 우리가 삶 속에서 얼마나 아름다움과 감동을 찾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이러한 행사가 계속되어 한국 문화와 예술이 세계에서 빛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행사를 주관한 LA 한인회, 한국무용협회와 함께 하여준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www.koadance.org www.balletjean.com

3727 West. 6th Street #607. LA CA 90020

한미무용연합회. 진 발레스쿨

Tel: 323-428-4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