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미션 성공

시지포스의 신화 The Myth of Sisyphus

Novel by Albert Camus 알베르까뮈

 

책이 얇아 금방 읽을 중 알았는데 무척 어려운 책이다. 작가가 잘 생긴 덕에 무조건 좋다고 생각했다. 책 내용보다 부록 설명이 더 많은 양을 차지하는 책이다. 소설 하나가 사람의 가치관과 생각을 바꾼다고 하더니 살아가면서 정말 나의 의식이 깨어있는 순간이 언제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 주었다. 아직 내가 철학적 논리가 부족한 탓인지 이해 가 잘 안 가는 대목이 더 많기는 하였지만, 그나마 실존주의 부조리 사상이 무엇인지는 까뮈의 설명에 이해 할거 같기도 하다.

그나마 나는 이 책을 지금 이 나이에 읽은 것을 다행이라 생각한다. 의식이 없는 학창 시절 이 책을 읽었다면 나는 어쩌면 자살을 시도했을지도 모른다. 분명히 나도 학창 시절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 아무리 되돌아 생각해 봐도 무슨 이유 때문에 그 시절 자살을 생각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그만큼 단순한 이유로 삶을 고민하였던 거 같다.

“ 시지프가 나에게 관심을 끄는 것은 바로 저 산꼭대기에서 되돌아 내려올 때 그 잠시 휴지의 순간이다. 의식의 시간 …”이라고 알베르 까뮈는 말한다. 한 여인의 친숙한 얼굴 속에서 여러 해 전에 사랑했던 여인이 마치 낯 모르는 여인처럼 다시 만나게 되는 때가 있다. 그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갑자기 우리를 그토록 고독하게 만드는 것을 원하게 될지도 모른다. 즉 세계의 두꺼움과 낯섦, 이것이 바로 부조리다.

이방인과 페스트를 읽을 때 사실 나는 그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시지포스의 신화 책을 읽고 나니 이제야 어렴풋 까뮈의 실존주의 부조리 사상을 조금 이나마 이해하게 되었다. 어떻게 살았는가를 성찰하면서 어떻게 남은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 것인가를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