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하는 LA 한인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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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는 우리 모두의 일상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우리 모두가 처음 겪는 일이라 우왕좌왕할 때 제일 먼저 발 벗고 나선 곳은 LA 한인회다. 한국말 핫라인을 설치하고, 코로나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지원대책 신청서류를 모두 무료로 해주고, 동영상을 만들에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을 해주고 있다.

또한,  한인회 예술분과위원회에서 매달 열리던 문화의 샘터 강좌를 코로나로 인해 집콕하고 있는 동안 SNS를 통해 집에서 쉽게 따라하며 운동을 할 수 있게 온라인 카카오 라이브콜 강좌로 바꾸었다.  월, 수, 금 7:30 am에는 바디엔브레인 왕다운 단장의 기공 요가 강좌, 월 7;30 pm 금 2:00 pm 에는 진발레스쿨 진 최단장의 “ 집에서 하는 초간단 발레” 무료강좌를 시작하였다.

지난 일요일 아침 부활절을 맞이하여 LA 한인회 로라전 회장이 이사단체 카톡방에 보낸 메시지다.

“부활절 아침을 맞아 감사할 것이 너무나 많음을 고백하고 싶습니다. 생각건대, 우리가 가졌던 평범한 일상이 정말 감사한 일인 것을 느낄 겨를이 없었습니다. 이젠 사업상 만남은 물론이지만, 친구도, 심지어 가족도 못 만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같이 밥 한술 나누는 정이 그립습니다. 늦게 일하는 스태프와 이사님들께 “밥 먹고 하자”는 말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가진 게 많았던 적었던, 이젠 필요한 것이 ( 아마 옛날에도 필요한 것이 아니었겠지요) 갑자기 다 없어져버려, 모든 이가 바이러스 앞에 평등해져 버렸습니다. 원래 사는데 많이 필요치 않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한인회라는 울타리 안에서 인연을 만들고 몇 년을 같이 일한 모든 이사님들께서도, 그리고 저를 포함해, 지금은 감사와 후회, 체념과 겸허함, 그리고 인내를 경험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의 이러한 마음들이 오랫동안 뇌리에 새겨져 앞으로 사는 동안 가진 것에 감사하고, 물질로는 가진 것이 없어도 나눌 수 있는 것이 있는 삶을 살게 되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정지한 가운데서 개인적으로는 론신청과 현실적 걱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도, 위험을 무릅쓰고 지난 4주 동안 한인회에 나와 봉사하여주신 이사님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글을

진지하고 진솔한 그녀의 말에 왠지 모르게 가슴이 찡하게 울리며 잠시 생각에 잠기게 만들었다. 우리의 마음을 감동시켰다. 나는 지난 14년간 한인회 이사로 있으면서 이번처럼 한인회에 한 멤버라는 그 하나만으로도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게 한 적이 처음인 거 같다. 매사에 감사하는 그녀의 따뜻한 마음을 모두에게 알리고 전해주고 싶었다. LA한인회가 너무 자랑스럽다. 그리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