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사랑 “ 그리이스인 조르바 ” 리뷰 2월 미션 완성

Review of The Zorba the Greek

 

딱 내 스타일이다. 내 맘에 속 든다. “그리이스인 조르바 ”는 내용이 어렵지 않으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감동을 주는 소설이다. 2월에 낭만독서모임에서 함께 읽은 책이다. 한국인 50대가 가장 많이 보는 책중의 하나로 세계적인 고전이 된 것을 이해 할거 같다. 맘에 드는 구절을 노트를 하다 보니 5페이지가 넘는다.

화자인 나를 중심으로 조르바를 바라보는 소설의 시작방법도 특이하면서 렘브란트의 늙은 전사, 로댕의 하느님의 손에 대한 비유등 수많은 곳에서 소설의 품위를 높이는 명언들로 가득하다. 이 소설 읽으면서 내가 초등학교 때 TV 주말의 명화에서 “ 그리이스인 조르바”를 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줄거리는 기억이 안 나지만 바닷가에서 안소니 퀸과 어떤 남자가 춤추던 장면이 생각났다. 그리고 몇 년 전 그리스를 여행하며 메테오라(Meteora)의 숭고하고 장엄한 장소에 놀라워하며 그리스의 정취에 흠뻑 빠졌던 기억을 다시 떠올렸다.

“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인 인다.” (I hope nothing. I fear nothing. I am free.) 작가 니코스 카잔차시스의 묘비명은 나에게 질문을 던진다. 너는 조르바처럼 살 수 있니? 현재에 충실하고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조르바의 일생은 다람쥐 쳇바퀴처럼 매일 똑같은 일상을 바쁘게 살아가는 나에게 새로운 자극을 준다.

이 책에서 제일 흥미로운 점은 조르바의 춤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들이 죽었을 때도 춤을 추고, 광산의 모든 것을 잃었을 때도 춤을 춘다.‘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드러내고 싶으면 펄쩍 일어나 춤을 춘다네.”“뛰고 춤출 때는 등이 아프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뛰고 춤을 춥니다. 나 혼자 있을 때도 그렇니다.”“ 흥이 돋자 그들은 조르바의 산투르를 둘러싸고 자갈돌을 밝으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나는 조용히 그들을 바라보며 전율했다. 내가 찾던 광맥은 바로 이것이구나. 더 무엇이 필요하랴.”

철학자 니체는 춤 예찬론자로 예술과 춤이 인간에게 자유와 창조적인 활동을 가능하게 하며, 영혼과 정신을 높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었다.

조르바는 춤으로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자신도 춤에 빠져든다. 이 과정에서 그는 춤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발견하고 자신의 삶을 성찰한다. 자신의 삶을 춤으로 비유하며, 춤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전한다. 이 작품의 핵심개념은 “ 메토이소노 ”( metoisono /거룩하게 되기)이다.

포도가 포도주가 돠는 것은 물질적, 화학적 반응이라면, 포도가 사랑이 되고 성체가 되는 것은 바로 메토이소노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육체와 영혼의 이분법적인 틀을 버리고 모순되는 반대개념에서 하나의 조화를 찾아내려고 노력할 때 일어나는 변화를 의미한다. 조르바는 춤을 추며 변화되었다. 춤을 춤추는 것으로 인해 자신을 넘어설 수 있다. 춤 속에서 자유를 찾았다. 춤에 대한 열정이 소설을 더욱 풍성하고 생동감 있게 만들었다. 지금의 행복과 자유를 위해 까르떼디엠을 외치며 오늘도 나는 열심히 춤을 춘다. 생일 파티도 함께 해주신 낭만독서 회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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