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2. 발레로 만나는 셰익스피어: ABT의 ‘겨울 이야기’가 전하는 감동
발끝으로 시를 쓸 수 있다면, 셰익스피어의 언어는 어떻게 춤으로 태어날까?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어진다. 말로는 다 담아내기 힘든 인간의 감정과 운명의 파고, 그 복잡하고도 고전적인 이야기들이 발레라는 몸짓의 언어로 피어날 때, 우리는 비로소 고요한 탄식을 하게 된다. “아, 이것이 바로 예술이구나.” 지난 주말, 나는 ABT(아메리칸 발레 시어터)가 처음으로 LA 무대에 올린 겨울 이야기(The Winter’s Ta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