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김치 페스티벌 춤으로 피어나다.

지난주, 한미무용연합 진발레스쿨은 Lyn K 댄스팀과 함께 뜻깊은 행사에 초청을 받아 세계 한식 총연합회에서 주최한 코리아 김치 페스티벌에서 무용공연을 선보였다. 우리는 한국의 전통 음식인 김치가 미국 주류사회에서 인정받고, 그 가치를 기리는 날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2023년 한인 이주 120주년과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국의 전통 음식인 김치를 기념하기로 연방하원이 결의하여 김치의 날이 연방 기념일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를 통해 한국 문화의 깊이를 새삼 깨닫는 시간이었다.

행사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었다. 김치를 직접 담가 보기도 하고, 주최 측에서 정성스레 준비한 김치와 밥, 떡볶이와 수육 등 한국 음식을 맛보며 한국의 맛을 체험했다. 한식의 풍미와 김치의 깊은 맛이 낯선 이들에게도 감동을 주었고, 행사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은 입가에 미소가 가득했다. 앞치마를 두르고 열심히 배추에 양념을 바르며 김치 담그기의 매력을 경험하는 모습이 마치 우리 전통이 세대를 넘어, 국경을 넘어 전파되는 순간처럼 보였다. 김치라는 한 가지 음식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문화를 잇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놀랍기만 했다. 우리는 그들과 함께 우리의 문화를 나누는 데 대한 자부심을 느꼈다. 행사 때마다 항상 봉사하는 남가주 사진작가협회팀의 멋진 기념사진은 그날의 하이라이트였다.

나는 공연을 준비하며 “김치”라는 단어가 가진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았다.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계절의 변화 속에서 빚어진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무대에 오르며 김치처럼 우리의 전통을 춤으로 녹여내고, 융합한 “아리랑 판타지”를 선보였고 어린아이들의 꼭두각시 그리고 한류의 최고인기인 케이 팝까지 김치처럼 다채로운 한국 문화의 매력을 표현하려 노력했다.

“선생님 깍두기 춤 재미있어요.” 한국무용을 처음 배워보는 7살 시드니는 꼭두각시 춤을 깍두기라고 말하였다. 우리 모두는 웃었고 나는 우리나라의 전통 꼭두각시인형 춤이라는 것을 설명하여 주었다. 이번 코리아 김치 페스티벌에 참가한 한인 2세 아이들과 학부모들은 정말 특별한 경험을 했다. 이번 김치 페스티벌에서 아이들이 무대에 서서 그들의 춤으로 우리 문화를 전하고, 김치라는 음식처럼 세대를 넘나드는 연결고리가 되었다는 사실에 큰 감동을 받았다. 전통 한국 춤을 배우면서 그들은 단순히 춤을 추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속에 담긴 한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그들의 뿌리를 이해하게 되었다.

김치라는 음식 하나가 우리의 전통과 가치를 세계와 연결하는 다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체감한다. 우리가 무대 위에서 춤을 통해 한국의 미를 전하듯, 김치는 한입 베어 무는 순간 한국의 이야기를 전한다. 김치 페스티벌에 참여하면서 우리의 전통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것을 다음 세대에 어떻게 전할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무용이라는 예술을 통해 우리의 문화와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했다. 무용과 음식, 이 두 가지는 모두 마음을 움직이는 언어이다. 우리의 춤이 김치처럼 세계인의 마음을 매료시키는 날을 꿈꾸며, 이 자리를 빌려 행사를 주최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앞으로도 이러한 행사들을 통해 아이들이 문화의 가치를 체험하고, 자신들의 뿌리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 김치의 맛처럼 깊고, 우리의 전통처럼 끈끈한 자부심을 느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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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발레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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