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회 한국의 날 축제에서 빛난 진발레스쿨 공연
LA 한국의 날 축제가 올해로 51회를 맞이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다. 지난주 4일간 열린 축제는 미국 내에서 한인 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축제는 미주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기념하고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의 음악, 한복, 전시, 음식, 먹거리 등을 통해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직접 체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술과 문화를 소개하는 무대공연이 있었다. 이는 미국에서 태어난 2세, 3세들에게 한국인으로 서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데 큰 역할을 하며, 한국의 전통을 접할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이다. 더 나아가 타문화권 사람들에게도 한국 문화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진발레스쿨은 지난 21년 동안 한국의 날 축제에서 다양한 무용 장르를 선보이며, 한인 2세 아이들에게 발레리나의 꿈을 심어주어 왔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9월 28일 토요일 오후 4시에 펼쳐진 진발레스쿨의 공연은 발레, 아크로바틱, 컨템퍼러리, 퓨전 댄스, 창작 무용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3살 유아 발레부터 75세 시니어 실버 발레, 발사모(발레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까지 40명의 단원들이 30분간 10개의 작품을 발표하며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특히 지난 광복절 행사에 극찬을 받았던 “독립이여 어서 오라.” (Independence Come On) 순수 창작무용이 러브콜을 받아 다시 한번 무대에 올랐다. 광복절의 의미를 모르는 한인 2세 아이들에게는 발레로 재해석하여 자연스럽게 우리의 역사를 바로 알고 코리안 아메리칸 우리의 정체성을 배울 수 있었다.
진발레스쿨의 발레선생님들은 LA의 17군데의 유치원에서 매주 한 번씩 아이들에게 발레를 가르친다. 이번 한국의 날 축제에는 1.2.3 유치원생들이 함께 공연을 하였다. 지난 21년 동안 유치원에서 발레를 가르쳤다. 21년 전 유치원생이었던 학생들이 지금은 학부모가 되어서 자녀에게 발레를 가르치러 다시 진발레스쿨에 온다. 변함없이 꾸준히 함께 한 1.2.3 원장님께 감사를 드린다.
아침 9시 30분부터 진발레스쿨에서 총 리허설과 연습을 통해 한국의 날 축제의 열기가 벌써부터 느껴졌다. 셀린 할머니께서 직접 김밥과 유부초밥을 만들어 오셨고 모두들 가져온 음식을 나누며 마치 소풍을 온 듯한 즐거운 분위기가 가득하였다. 발레뜌뜌를 입은 아이들은 귀여운 모습으로 사진을 찍으며 웃음꽃을 피웠다.
발레 바리에이션 작품은 단 3분, 짧은 작품은 1분 남짓하지만, 그 짧은 순간을 위해 얼마나 많은 연습과 준비가 필요한지 모른다. 이러한 준비 과정 속에서 진정한 보람과 행복을 느낄 수 있으며, 결과보다 그 과정의 즐거움이 삶의 가치를 더해줍니다. 음악, 의상, 소도구, 헤어, 화장 등 모든 것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져야만 무대가 빛날 수 있다. 마치 우리의 인생처럼, 단 한 번의 순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보람과 행복을 느낄 수 있다. 결과보다는 준비하는 과정을 즐기며 살 때, 행복은 항상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다. 한국의 날 축제에 진발레스쿨 공연을 준비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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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발레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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