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를 천사의 땅이라고 하였던가? 이곳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다양한 문화혜택을 받을 수 있는 특권을 주며 예술과 문화의 아름다움을 함께 나눌 수 있다. 도처에서 예술 이벤트가 열리고, 강좌가 무료로 진행되는 곳이 많다. 특히 한인타운 가까이에 있는 한국문화원은 한국의 역사와 전통 우수성을 알리고 한국어 학습 프로그램, 전통 음악 및 무용 공연, 전통 공예 체험, 한국 영화 상영 세미나, 견학, 케이팝, 문학, 도서관이용 등을 무료로 다양한 한국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우리의 삶에 활력과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한국문화원은 이를 위한 다양한 문화 이벤트와 각종행사를 주최 또는 후원하고 있다.

한미무용연합회도 2003년 창립 때부터 “성장기 아동의 무용교육의 필요성” 세미나와 제1회 다 인종 댄스프로그램 무용발표회를 한국문화원에서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이렇게 예술에 둘러싸인 이곳 LA는 우리 자신의 노력과 관심관 있으면 우리는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스킬을 배울 수 있고, 자기 계발과 성장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더구나 너무나 편리한 것은 한국문화원 (kccla.org)에 이메일 보내면 업데이트된 정보를 항상 이메일 해주기 때문에 일부러 내가 찾아볼 필요도 없다.

지난주 한국문화원에서 “영상으로 만나는 지젤 ”이 무료로 상영되어 한국 유니버설 발레단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었던 정말 멋진 기회였다. 이런 이벤트는 한국 문화의 다양성과 예술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이 주전 이메일이 한국문화원에서 왔을 때 한미무용연합 진발레스쿨 발사모 (발레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단원 30여 명 좌석을 제일 먼저 예약했다.

작년 6월에 “해설이 있는 춤”1부에서 김현선 현대무용단의 댄스 필름 <안항> 영상 공연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나서 이번공연도 무척 기대가 되었다. 특히 (SAC on SCREEN) 지젤은 이미 한국에서 예술의 전당 공연 실황을 영상으로 편집해 스크린을 통해 감상하는 공연영상화 사업으로 제작된 콘텐츠로 2017년부터 전국에서 상영되고 있으며 반응 또한 뜨겁다. 발사모는 공연전날 지젤 워크숍을 하여 공연을 보러 가기 전 사전 지식을 공부하였다. 워크숍을 통해 낭만발레 고전발레가 있다는 것과 긴 로맨틱튜튜가 있다는 것도 백색발레 (발레블랑)이 있다는 것도 배웠다. 유니버설 발레단은 한국에서 가장 권위 있고 유명한 발레단 중 하나로 나의 모교인 선화예술 중고등학교와 같은 맥락으로 한국의 전통 발레 공연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확대하고 발레 예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아름다움과 매력을 전파하며 발전시키고 있다.

발레공연을 관람한다고 하면 직접 무대에서 무용수의 춤을 보는 것을 당연시하던 나 또한 처음에는 과연 영상으로 보는 것이 실제 보는 것과 같은 감동이 전해질까? 하고 반신반의했는데 지젤을 다 보고 나서는 예상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우선 무대를 꽉 채운 대형스크린과 다양한 각도에서 찍은 카메라 앵글은 마치 3D 효과로 촤고의 VIP 좌석에서도 볼 수 없었던 발레리나, 발레리노의 생생한 감정과 표정을 다 볼 수 있었다. 발레는 오페라처럼 자막도 없고 대사가 없기 때문에 일반인은 발레의 손동작 마임이 무슨 뜻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영상을 통해 자막에서 해설과 설명을 해주니 누구나 쉽게 지젤의 스토리를 알게 되어 쉽게 몰입하며 즐길 수 있었다. 사랑과 배신, 절망, 용서와 구원은 죽음마저 뛰어넘는 숭고한 지젤의 사랑의 메시지는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고 깊은 여운을 남긴다. 우리의 삶과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공연장을 나올 때 우리 모두 말이 필요 없는 의미 있는 입가에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런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준 LA 한국문화원에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더 많은 공연을 기대해본다.

 www.koadance.org www.balletjean.com

한미무용연합회. 진발레스쿨

3727 West. 6th Street #607. LA CA 90020

Tel: 323-428-4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