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미션 성공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The Sun Also Rises, 1926)

어네스트 밀러 헤밍웨이 (Ernest Hemingway)

8월에 다 읽었는데 이제야 글을 써본다. 줄거리가 뭐였지? 다시 책을 들쳐 보고 내가 요약해서 쓴 들도 다시 본다. 3개월이 지난 지금 벌써 기억이 가물하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하더니 바로 내가 그렇다. 그러나 뿌듯하다. 스스로 나를 칭찬해본다. 무기여 잘 있거라. 노인과 바다.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헤밍웨이의 3대 대표작 3권의 책을 다 읽었다. 헤밍웨이를 몰라도 사는데 지장은 없다. 그러나 나는 책을 읽고 분명히 달라졌다.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 The Sun Also Rises) 초등학교 때부터 책 제목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항상 나는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의 스칼렛 오하라의 마지막 명대사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 “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를 생각하며 비비안리의  깜찍한 모습을 생각하며, 헤밍웨이의 작품도 항상 같은 뜻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나서 보니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헤밍웨이는 삶은 비극인데 그 속에서 절망하지 말고 초월하여 새로운 삶을 모색하라고 말한다. 그러나 정작 헤밍웨이는 왜  자살을 했을까? 평탄치 않던 어린 시절이 트라우마로 우울증이 심했고 그래서  그의 글에서는 항상 고뇌가 보인다. 특이할 만 것은 책 내용 중에 동물 곤충에 대한 아무렇지도 않은 표현에 인간이 잔인성에 대한 글이 자주 나와 나의 심기는 편치 않았다. 바쁜 나의 일상에서도 나는 책을 놓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그리고 감상문을 쓴다. 뭔가 달라진 나를 기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