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의 종류와 장느는 몇 개나 될까? 대답은 엄청 많다. 무한대라고 할 수 있다. 얼추 생각해도 발레, 재즈, 한국무용, 탱고, 탭댄스, 벨리댄스, 힙합, 케이팝 등 그 수는 셀 수 없이 많다. 각 나라의 시대와 역사에 따라 새로운 춤은 지금도 계속 나오고 있다. 평상시 자주 보고 접했던 익숙한 춤도 있지만 살아가면서 한 번도 추어 보지 못한 낯선 춤도 있다. 나 또한 발레를 50년이 넘게 전공을 하고 있지만 모든 춤을 다 잘 알고 잘 추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춤에는 공통점이 있다. 춤이란 말이나 글이 필요 없이 몸으로 마음의 세계를 표현하는 가장 아름다운 언어이다. 춤은 신체와 영혼이 결합되는 예술이다.
지난주 스잉아웃이란 테마로 아만슨 극장에서 공연이 있었다. 1부가 끝나고 2부는 극장 야외에서 재즈 라이브 음악과 함께 직접 춤을 출수 있는 즉흥 댄스 시간도 마련돠었다. 스윙댄스는 대학 학창 시절 때 체육과 부전공 시간에 한두 번 배운 기억이 있고, 라라랜드 영화에서 할리우드 산이 보이는 언덕에서 주인공들의 멋진 스윙 커플댄스 본 것이 전부다. 뮤직센터 일 년 시즌 티켙을 샀기에 이번에는 발레가 아닌 스윙댄스 공연을 갈 수 있었다.
1920~50년대 미국에서 유행된 스윙댄스는 스윙 재즈 리듬에 맞추어 즐기는 춤을 전체적으로 일컫는 말이며 “ 누구나 누구와도 춤을 출 수 있다.”라는 메시지가 있다고 한다. 지터벅(jitterbug), 린디합(lindy hop), 블루스(blues), 부기우기(boogie woogie), 발보아(balboa), 쉐그(shag), 웨스트코스트 스윙(west coast swing)이 있다. 이 가운데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린디합이며, 이 춤을 추는 사람을 ‘린디합 퍼’라고 부른다는 것도 알았다.
12명의 댄서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어떻게 저렇게 파트너를 바꿔가면서 신나게 춤을 출 수 있을까? 그들의 표정만 보아도 춤을 추며 자연스럽게 즐기는 것이 보인다. 감탄사가 절로 난다. 중간에는 음악이 없이 발 스텝과 몸동작만으로도 리듬이 나오는데 너무나도 신기해 나는 객석에 앉아 열심히 스텝을 따라서 밝아 본다. 락스텝 트리플 스텝 웍 웍 트리플 스텝 ( rock stop triple step walk walk triple step )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발 스텝이 꼬인다. 사람으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동작이 이렇게 다양하다는 것이 정말 신기하다. 일반인이 상상도 할 수 없는 빠른 동작의 연속적으로 밀고 당기고 던지고 점프하고 턴한다. 모든 것이 착착 들어맞는 것은 서로의 무게중심의 원리와 움직임에 논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절대로 안무를 구상할 수 없다. 얼마나 많은 생각과 시행착오를 하며 연습을 했을까? 하고 생각하니 안무가 케일럽 타이처( Caleb Teicher)가 경이롭기까지 하다.
나에겐 다소 생소하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춤은 아니었지만 공연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였다. 어떤 장르의 춤을 좋아하든지 간에 사람들이 춤을 즐기며 추는 이유는 모두가 같다. 춤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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