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Q2F3468 copy46 진정한 미인은 어깨가 아름답다. 아름다운 쇄골미인이 되기를 원한다면 발레리나처럼 어깨를 낮추라고 한다. 얼듯 듣기에 어깨를 낮추라는 것이 어깨를 움츠리라는 것인지, 상체를 앞으로 구부리라는 것인지 이해가 잘 안 갈 것이다.

혹시 발레 수업을 한 번이라도 보았거나 해보았다면 레슨 중에 선생님이 “숄더 다운”이라는 말을 몇 번이나 사용하는지 들어 보았을 것이다. 그만큼 어깨를 내리는 자세는 발레에서 매우 중요하다. 발레를 처음 시작할 때 학생들의 공통점은 어깨부터 긴장한다. 열심히 발레를 하지만 무의식중에 어깨는 올라가고 상체는 뒤로 젖혀진 불안정한 자세로 춤을 추기 때문에 무언가 부족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이러한 자세는 바르지 못한 생활 속의 습관에서 비롯되는데 중요한 것은 본인이 평상시에 자세가 올바르지 않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성들은 하루 종일 집안일을 하거나 아이를 돌보거나, 컴퓨터를 할 때나, 운전할 때나, 잠을 잘 때도,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면서 생활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특히 컴퓨터를 사용할 때 머리를 앞으로 내밀고 등을 웅크리며 어깨와 팔에 힘을 주고 오랜 시간 이런 자세로 앉아 장시간 반복적으로 컴퓨터를 사용하면 앞쪽으로 쏠린 머리의 무게를 뒷목과 어깨가 지탱하면서 어깨 근육과 힘줄, 인대를 과도하게 긴장하게 만들어 어깨에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발레를 배우고 나면 그동안 올바르지 못한 자세로 생활하였다는 것을 스스로 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오랫동안 발레를 배웠어도 정확한 이론을 모르고 그냥 따라만 하였다면 아무런 효과가 없다. 무용교사는 정확한 인체 해부학을 근거로 발레이론을 정확히 전달해주어야 한다. 의식적으로 어깨를 내리고 등을 곧게 펴면서 풀업과 턴아웃을 함께 하며 바른 자세를 가지려고 노력을 하면 어느새 가늘고 긴 목과 균형 잡힌 아름다운 몸매로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평상시에도 의식적으로 어깨를 내리면서 허리를 쭉 펴주면 자주 결리고 굳었던 목 근육이 이완되고 굽은 허리와 나온 배를 들어가게 도와준다. 또한, 중년 이후에 나타나는 오십 견도 예방할 수 있다. 오십 견은 노화현상의 일종으로 생각되어 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20, 30대에서도 운동부족, 스트레스 불안정한 자세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신경과 어깨 근육이 뭉치면서 어깨 결림과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어깨는 인체에서 가장 활동성이 많은 관절이다. 우리는 어깨가 있기에 팔꿈치와 팔목 손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 평상시에 생각하지 않던 어깨, 이제는 의식적으로 신경 써야 한다. 어깨를 낮추면 우아한 자태와 함께 모든 것이 달라진다. 그렇다고 어깨를 낮추라고 해서 남의 눈치 보며 기죽어 살자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위하여“숄더 다운”을 해보자. 그동안 어깨에 너무 많이 힘을 주고 살지 않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