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회 문화의 샘터에서 알려드립니다.

LA 한인회(회장 제임스 안) 문화 예술 분과 위원회는7월 13일 화요일 오후 6시 45회 문화의 샘터 “ 새로운 미술 트렌드: NFT와  디지털 아트 “ 무료 온라인 강좌를 개최합니다. LA한인회는 정치 경제, 한인들을 위한 민원봉사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에도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하여, 다방면의 문화 예술인이 초청되어 강좌를 매달 한 번씩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 19로 인해 KAFLA – TV 유튜브 라이브 온라인 강좌로 바뀌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술품 시장에서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NFT는 암호화폐에 회화·동영상 등 특정 디지털 파일을 일대일로 연결해 고유성을 부여하는 기술이며 비트코인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 것이다. 본 강좌에서는 최근 미술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NFT와 디지털 아트에 대해 알아보고 ‘NFT 미술품,  혁신인가 사기인가.’의 질문에 대한 해답을 모색한다

.언제 : 7월 13일 화요일 오후 6시문의: TEL: 323 – 732 – 0700어디서 : LA 한인회, KAFLA TV 유튜브 라이브참여방법 : youtube.com/kaflatv

최근 미술품 경매 시장에서 화제가 된 사건

 

2021년 크리스티 미술품 경매에서 최고로 화제가 된 작품은 6,930만 달러(한화 약 785억원)에 낙찰된 비플(Beeple)의 디지털 페인팅이었다. 이 NFT 작품은 제프 쿤스(9,110만 달러), 데이비드 호크니(9,030만 달러)의 뒤를 잇는 생존 작가 경매 사상 세 번째로 높은 가격에 판매 되었다.

 

NFT 아트란?

 

‘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한 토큰)’의 약자인 NFT는 미술작품에 주어지는 고유 디지털 ID로, 비트코인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 것이다. 기존 비트코인, 알트코인 등 암호화폐들이 현금으로 환전이 가능한 반면 NFT는 그 어떤 다른 형태의 화폐나 암호화폐로 교환이 불가능하다는 특수성을 지닌다.

 

미술시장의 변화 과정

 

서구 미술 시장의 간략한 역사는 근대 이전, 근대 이후, 모더니즘, 포스트 모더니즘 순으로 이어지며, 미술 시장에서 컬렉터의 등장으로 미술 작품의 상업화가 가속화 되었다. 또한, 아시아 컬렉터의 증가로 미국과 유럽 중심에서 홍콩 중심의 아시아 미술 경매시장으로  중심지가 이동, 급성장하고 있다.

 

미디어아트 그리고 디지털 아트

미디어아트는 인터넷, 웹사이트, 컴퓨터를 이용한 멀티미디어, CD-ROM, DVD, 가상현실 등의 대중매체를 미술에 도입한 것으로 매체예술이라고도 불린다. 디지털 아트는 예술과 과학, 기술과 디자인이라는 각 분야들 간의 경계를 무너뜨린 예술이며 예술작품, 관객, 예술가의 전통적인 개념을 변화시키고 기술의 확장과 더불어 우리 생활과 문화에 끼칠 영향은 더욱 커질 것이다.

 

 

사이버 펑크와 블록 체인

 

사이퍼펑크(cipher punk)는 암호(cipher)에 저항을 상징하는 펑크(punk)를 붙여서 만든 합성어이다. 사이버펑크 운동은 정부가 개인의 사생활정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암호(cypher) 체계를 개발하고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부나 은행 같은 공인 기관 없이도 암호를 통해 양자 간에 거래의 신뢰성을 확인할 수 있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기술을 열었다.

 

4차 산업 혁명과 판데믹

 

제 3차 산업혁명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변화, 컴퓨터 및 스마트폰이 개개인에 보급되면서 IT산업이 크게 발전한 정보화시대를 열었으며,  제 4차 산업혁명은 3차에서 고도화를 이룬 ICT융합기술과 정보 공유를 넘어선 ‘초연결 사회’를 도래시켰다. ICT융합기술에서는 대표적으로 Big Data (빅데이터), Mobile (모바일), Wearable (웨어러블)이 있다.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미술계에서는 온라인을 이용해 예술에 접근하는 방법과 공유방식을 다양하게 실험하게 되었다.

 

 

NFT의 출현과 글로벌 미술 시장의 변화

 

이러한 시대적 변화 속에서 비트코인이 전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며 비트코인 (암호화폐)를 기반한 기술 ‘블록체인’이 등장했고 NFT 미술 시장이 열렸다. 최근에는 경매 회사 뿐만 아니라 미술관, 갤러리 종사자들도 NFT 아이템에 급격히 관심을 갖는 게 추세가 되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미술시장 판도 변화를 예고한 NFT는 암호화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자산 거래’란 큰 틀 아래 ‘디지털 작품 유통’이란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NFT와 한국 미술 시장

 

대한민국에서도 3월 17일 첫 NFT 미술품 경매가 진행됐으며 경매에 출품된 마리킴의 NFT 작품이 경매 시작가 최초 5000만원에서 시작해 288이더리움(한화 약 6억원)에 낙찰되었다. 또한, 국내 첫 ‘NFT 미술품 경매’를 진행한 피카프로젝트로 이 회사는 미술품 공동구매와 전시기획, 아티스트 매니지먼트까지 하는 종합아트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디어아트 거장 백남준의 작품도 처음으로 NFT로 제작돼 경매에 나왔다.

 

 

NFT의 긍정적 측면

NFT가 대중화되고 디지털 아트를 거래하는 수단이 되면 작품의 저작권 보호가 수월해지는데 작품이 되팔릴 때마다 10~25% 정도의 저작료가 원작자에게 계속해서 돌아가게 된다. 또한,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미술작품 판매의 정보투명성이 높아짐과 동시에 계약서나 증명서 없이도 간단히 거래를 가능하게 만든다. 화랑, 경매로만 판매하는 유통 판매망이 넓어지며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자유로이 작품과 전시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NFT의 문제점

그러나 NFT 미술 작품은 실체 없이 디지털 매체상에서만 감상되고 저장되는 ‘변경 불가한 URL’에 불과한 투기성 자본에 불과하다는 비판과 함께, NFT 미술품의 저작권과 진위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대두 되었다.  NFT의 높은 성장세만큼 가격 거품에 따른 투자 위험 ‘거품 논란’과  블록체인을 운영하는 네트워킹된 컴퓨터의 막대한 에너지 소비로 인한 환경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이외에도 해킹·도난의 문제, 예술적 가치와 신뢰도의 불일치 문제도 제시되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미술

이러한 여러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NFT가 갖는 의의를 부정할 수는 없으며  NFT는 분명 그동안 온라인에서 무분별하게 복제되던 디지털 콘텐츠의 유일성을 증명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수단일 뿐 아니라 예술가들이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구현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공간이 될 수 있다. NFT 미술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변화 무쌍한 시대적 요구에 합당하게 생겨난 하나의 사회 현상이라고 여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