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씬한 비결은 발레의 풀업자세

166발레리나의 몸을 보면 감탄할 수밖에 없다. 기품 있는 목과 작고 세련된 얼굴형, 군살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날렵한 등, 쭉 뻗은 일자 다리와 긴 팔 가는 발목과 팔뚝… 정말 부럽다. 어떻게 만들었을까? 선천적으로 타고난 체질일까? 아니면 밥을 안 먹고 쫄쫄 굶어서 만들었을까?

발레리나들은 일반 사람들과 뭔가 다르다. 서 있기만 해도 폼이 나온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발레 수업을 한 번이라도 보았거나 해보았다면 레슨 중에 선생님이 “풀업”이라는 말을 몇 번이나 사용하는지 보았을 것이다. 그만큼 풀업자세는 발레의 전부라고도 할 수 있다.

“ 발레를 배우면 무엇이 좋아지는가? ”라는 질문을 한다면 제일 먼저 대답할 수 있는 것은 바른 자세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우아하고 도도 하다고까지 할 수 있는 자태의 비결은 무용할 때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풀업”이라는 자세가 생활화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발레의 기본 동작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다 보면 의도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살이 빠지며 탄력 있고 균형 잡힌 라인의 몸매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면 풀업이란 무엇일까? 발레의 기본자체가 자세 교정의 가장 근본적인 틀이라고 할 수 있다. 바른 자세라는 것은 척추의 배열이 얼마나 바르게 되어 있는가 하는 것으로 판명될 수 있다. 프랑스의 왕립 무용아카데미로부터 이어지는 바른 자세에 대한 정의는 크게 3가지로 압축되어 있다. 첫째, 발바닥 전체로 땅을 힘껏 누르고 둘째, 허리와 등을 머리에서 잡아당기듯 최대한 똑바로 펴서 일직선으로 세우고 석문을 중심으로 힘을 주어 힙을 딱딱하게 힘을 주고, 머리와 턱을 뒤로 바짝 당기며 셋째, 배는 위로 끌어올리는 느낌으로 힘을 주고 어깨를 내려 조금씩 뒤로 당겨 양쪽 견갑골(날개뼈)을 붙여 안쪽으로 모아 밑으로 당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가슴이 올라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세 가지 법칙을 그대로 지키게 되면 바른 자세를 얻을 수 있는데, 세 가지 중 단 한 가지라도 지키지 못하게 되면 곧 바르지 못한 나쁜 자세를 갖게 된다. 처음에는 풀업자세가 의식적으로 실천해야 하므로 몸은 물론 마음까지 힘들어진다. 하지만 인내를 갖고 매일 실천하다 보면 어느새 곧고 미끈한 바디라인의 소유자가 될 것이다.

매우 우아해 보이는 발레는 실은 상당한 운동량을 필요로 한다. 아름다운 몸매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건강하고 아름답고 유연한 몸을 원한다면 발레의 풀업자세를 매일매일 실천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