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모와 함께한  백조의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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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발사모(발레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팀 20여 명이 함께 엘에이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발레공연을 관람하였다. 백조의 호수는 클래식 고전발레의 대표작으로 1876년 초연 이래 142년이 지난 지금도 발레의 명작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전 세계에서 각 발레단에서 지금까지 널리 공연되고 있다. 원작에 충실한 3시간을 넘게 공연한 백조의 호수공연 이었다.

“흑조와 백조가 한 명의 발레리나였네요. 짤뚝한 발레튜튜가 고전발레 의상이였네요. 이젠 낭만 발레, 고전 발레의 차이를 알 것 같아요. 발레단원에 서열이 있는지 몰랐어요. 정말 많이 듣던 음악이었는데 이 음악이 바로 백조의 호수에서 나오는 곡이었네요. 토슈즈를 신고 발끝으로 어떻게 춤을 추나 했는데 풀업과 턴아웃의 비밀이 있네요. 발레의 안무에 있어, 발레리나가 서는 자리를 치밀하게 계산해 관객들이 보기 좋은 구도로 만들어지고 마리우스 프티파의 정교한 발레 기술 패턴이 있다는 것을 알았네요.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더니 발레강좌를 듣고 공연을 함께 보니 어렵게만 생각했던 발레가 이젠 보이네요. 엘에이 발레단에 한국인으로 유일한 김정건 발레리노의 예술의 내면에 깊이가 보이네요 너무 잘해요. 한국인으로 자랑스러워요. 이런 좋은 무용강좌도 하고 함께 백조의 호수 공연을 관람할 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미경 씨는 지난 2월부터 한미무용연합회와 진발레스쿨이 함께하는 발사모)에 조인하였다. “진 최의 무용 이야기”강좌는  발레 사귀기 체험프로그램으로 매달 셋째 목요일 정기모임을 갖고 앞으로 엘에이에서 공연 되는 유명 발레단의 발레작품에 대해 사전 이론공부를 하고 발레공연을 함께 보러 가며 발레와 친숙해질 수 있도록 정보를 함께 공유하는 모임이다. 미경 씨는 그동안 나하고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고 잊고 살던 예술이 발사모를 통해 발레를 배우고, 작품을 보고 느끼고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과정을 통해 자그마한 깨달음을 얻게 되어 생활이 변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공연이 끝나고도 발사모 회원 모두 열띤 토론이 이어졌고 집에 오니 밤 12시가 넘은 늦은시간이였지만, 새벽 두시가 지나도 여운에 잠을 못 이루었다고 한다. 그동안 발사모에서는 “백조의 호수”, “로미오와 줄리엣”,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강좌를 하였다. 4월에는“라바야데르”강좌가 있다. 여러분을 예술의 세계로 초대한다. 가냘픈 발레리나의 우아한 자태가 예술이 삶의 절제된 나 자신의 모습이다. 우리의 내면의 소리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4.23.2018